픽앤롤 농구 용어
농구의 전술과 전략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효과적인 공격 전술로 꼽히는 것이 바로 ’픽앤롤(pick and roll)’입니다. 이 전술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강력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많은 팀들이 자주 활용하는 플레이입니다. 특히, NBA와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다양한 선수들에 의해 발전하고 세련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크린을 걸고 돌파하는 움직임을 뛰어넘어, 팀워크와 개개인의 기술이 녹아든 정교한 기술입니다. 이 글에서는 픽 앤 롤의 개념과 기본 원리,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픽앤롤의 기본 개념
픽앤롤은 기본적으로 두 명의 선수 간의 협력 플레이로 이루어집니다. 공을 가진 볼 핸들러(ball handler)가 스크린(screener)을 걸어준 선수의 도움을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는 공격 전술입니다. 스크린을 거는 선수는 수비수의 길목을 막아 팀 동료가 자유롭게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볼 핸들러는 그 순간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득점 기회를 창출합니다. 픽앤롤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픽(pick)’과 ’롤(roll)’입니다.
• 픽(Pick): 스크린을 걸어 상대 수비를 차단하는 행위입니다. 스크린을 걸 때는 수비수를 정확하게 막아야 하며, 불법적인 움직임(엉덩이를 튀거나 팔을 사용하는 것 등)을 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 오펜시브 파울(offensive foul)’이 선언될 수 있습니다.
• 롤(Roll): 스크린을 건 후, 스크린을 건 선수가 상대 골대로 빠르게 이동하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롤링 플레이어는 수비가 볼 핸들러에게 집중되어 있는 틈을 타기 때문에, 쉽게 득점 찬스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픽앤롤의 역사적 배경
픽앤롤의 개념은 192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전해지지만,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이후입니다. NBA가 출범한 이후, 다양한 전술과 함께 발전된 픽앤롤은 존 스탁턴(John Stockton)과 칼 말론(Karl Malone) 듀오에 의해 가장 완벽하게 구사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스탁턴은 뛰어난 패싱 능력과 전술 이해를 통해 말론에게 수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했고, 말론은 자신의 강력한 피지컬을 이용해 수비수를 따돌리며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픽앤롤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그들이 기록한 놀라운 성과는 픽앤롤 전술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팀들이 이 전술을 자신들의 주 공격 옵션으로 채택하게 되었고, NBA를 포함한 세계 농구 무대에서 픽앤롤은 거의 필수적인 전술로 자리 잡게 됩니다.
3. 픽앤롤의 전술적 효과
픽앤롤의 가장 큰 강점은 다재다능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두 명의 선수만이 관여하는 전술이지만, 그 결과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볼 핸들러의 기술, 스크린을 거는 선수의 움직임, 수비의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1) 볼 핸들러의 돌파
- 수비가 스크린에 걸려 순간적으로 볼 핸들러를 따라잡지 못하면, 볼 핸들러는 골밑으로 돌파할 기회를 잡습니다. 이때 볼 핸들러는 직접 슛을 시도하거나, 돌파하면서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줄 수 있습니다.
2) 스크린을 거는 선수의 롤링
- 스크린을 건 선수가 빠르게 골대로 롤링하는 경우, 상대 수비는 볼 핸들러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롤링하는 선수를 놓치기 쉽습니다. 이때 볼 핸들러는 롤링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보내 득점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 3점 슛 기회 창출
- 수비가 스크린에 걸리면, 외곽에서 대기하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공간이 생깁니다. 볼 핸들러가 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 외곽에서 3점슛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4. 픽앤롤 수비 전략
픽앤롤이 공격 전술로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수비 전략도 발전해왔습니다. 수비팀이 픽앤롤을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픽앤롤 수비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위치(Switch)
- 수비수가 스크린에 걸리면, 스크린을 거는 선수와 볼 핸들러의 수비수를 서로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스위치 이후 매치업에 따라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가 작은 가드가 키 큰 센터와 매치업이 되면, 센터가 쉽게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헤지(Hedge)
- 스크린을 거는 선수가 롤링하기 전에, 그를 잠깐 방해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스크린을 건 선수의 빠른 롤링을 차단하며, 볼 핸들러가 자유롭게 돌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헤지가 너무 느리거나 부정확하게 이루어지면, 상대에게 오픈 찬스를 내줄 위험이 있습니다.
3) 더블 팀(Double Team)
-볼 핸들러가 스크린을 통과하는 순간, 두 명의 수비수가 그를 동시에 압박하는 방법입니다. 이로 인해 볼 핸들러는 슛이나 패스를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실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외곽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할 위험이 있습니다.
4) 아이싱(Icing)
-픽앤롤을 측면으로 유도해, 중앙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법입니다. 이는 주로 사이드라인에 위치한 스크린 상황에서 사용되며, 수비팀이 특정한 방향으로 공격을 제한할 때 유리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타이밍과 협력 수비가 부족하면 쉽게 뚫릴 수 있습니다.
5. 현대 농구에서의 픽앤롤
현대 농구에서 픽앤롤은 단순한 기본 전술을 넘어, 다양한 변형이 생겨났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가드와 빅맨 간의 협력 플레이로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픽앤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위 “스몰 볼(Small Ball)“이 유행하면서, 포워드나 심지어 센터까지도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며 픽앤롤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픽앤롤은 단순한 ‘2대 2’ 전술에서 발전하여, 다른 선수들도 함께 움직이며 여러 옵션을 제공하는 복잡한 전술로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 픽앤롤(Spain pick and roll)이라는 변형 전술은 스크린을 거는 선수에게 또 다른 선수가 스크린을 걸어줌으로써 수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런 다층적인 전술은 상대방 수비의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다양한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6. 결론: 픽앤롤의 진정한 힘
픽앤롤은 그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무궁무진한 전략적 변형이 가능한 전술입니다. 공격자에게는 무한한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수비자에게는 그만큼 큰 부담을 줍니다.
팀워크와 개개인의 기술이 조화롭게 맞아떨어질 때, 픽앤롤은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며, 팀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특히, 현대 농구에서는 이 전술이 더욱 세련되고 발전된 형태로 자주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도 픽앤롤은 농구 전술의 중심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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