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 300만원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 축구 아카데미의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1일 춘천지방법원 형사 11 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약식 기소된 손웅정 감독과 아카데미 수석코치 및 코치 2명에게 각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들에게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발 방지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약식 명령 절차를 통해 처리됐으며, 혐의가 비교적 경미한 경우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손웅정 감독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이번 약식명령에 불복할 경우, 명령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발생한 아동학대 의혹

본 사건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도중 일어난 체벌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해 아동 측은 손웅정 감독과 SON 축구 아카데미 수석코치인 손흥윤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훈련 중 과도한 체벌을 가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구체적인 고소 내용에 따르면, 손 수석코치는 3월 9일, 경기에서 패배한 팀의 선수들에게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를 지키지 못한 선수 4명에게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체벌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피해 아동은 허벅지 부위에 상처를 입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웅정 감독의 욕설 및 추가 폭로

추가적으로, 피해 아동들은 훈련 중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언어적 폭력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감독이 훈련 실수나 기본기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심한 욕설을 퍼부었으며, 이러한 행위들이 심리적 학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은 이번 혐의와 관련해 같은 수준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손웅정 감독, 공식 사과… “마음의 상처 입힌 점 깊이 반성”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손웅정 감독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훈련 중 자신의 거친 표현과 코치의 체벌 행위로 인해 고소가 접수되어 수사가 진행 중임을 인정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손 감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지도 방식을 되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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