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

이승엽 감독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하며 우울감과 아픔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kt wiz에 0:1로 패배하며 가을야구의 꿈을 접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결과에 대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았습니다. 두 경기에 걸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두산의 모습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이승엽 감독이 두산에 부임한 이후, 두산은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0:14로 대패하며 포스트 시즌이 일찍 종료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t에 0:4로 패했고, 2차전마저 득점 없이 내주며 또다시 가을 무대를 끝마쳐야 했습니다. 특히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4위 팀이 5위 팀에게 밀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2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승리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두산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승엽 감독은 “2경기에서 삼진이 너무 많았다. 득점 찬스에서도 세밀한 야구를 펼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심한 순간들이 경기에서 나타난 것을 지적하며,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라고 돌아봤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김재호, 김재환, 양석환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백업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컸다”며 “그 격차를 줄여야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고,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분명하게 인식하게 된 시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들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며,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고 고백한 이승엽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을 감쌌습니다. 그의 인터뷰에서는 선수들과 팬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드러났습니다.

야구는 종종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로 불립니다. 한 순간의 실수나 방심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이 팬들에게는 짜릿한 매력을 주는 동시에 선수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그 극적인 요소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과 두산은 실패를 교훈 삼아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준비할 것입니다. 야구는 실패 속에서 배우는 스포츠이며, 그 점이 바로 야구의 아름다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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